기념일이라 큰맘 먹고 바닷가 호텔 잡았음.
예약할 때 바다 보이는 객실로 돈 더 냈는데 들어가 보니 창문 절반이 옆 건물 벽임.
바다는 고개를 왼쪽으로 꺾어야 겨우 보임.
프런트에 내려가서 사진이랑 너무 다르다고 정중하게 말했음.
직원은 이 방도 같은 등급이 맞다고 했고 다른 방은 다 찼다고 함.
그럼 차액이라도 돌려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확인해보겠다고 하더라.
여자친구는 옆에서 계속 내 팔 잡아당김.
그냥 넘어가자고. 기분 좋게 놀러 와서 왜 얼굴 붉히냐고.
결국 다음 날 조식 쿠폰 받고 끝났는데 그날 저녁 내내 분위기가 별로였음.
내 입장은 돈 더 주고 산 게 바다 풍경이었으니 말할 권리는 있다는 거.
여자친구는 그 정도면 웃고 넘길 수준이었다는 거.
둘이 아직도 이 얘기만 나오면 서로 안 물러섬.
이거 정당한 요구야? 아니면 그냥 넘어갔어야 함?
댓글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