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가의 수장과 경제 정책 수장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그것도 시작도 전에.
어제만 해도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달러가 쓸데없이 강해 국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는 트위터를 올렸고 이에 달러가치가 요동치기도 했었다.
그런데 재무 장관 후보자는 미국이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시그널로써 달러의 강세를 주장하고 있다.
둘의 주장 중에서 무엇이 맞는 주장이고 무엇이 우리에게 유리한 정책일지에 대해서는 확언하기 힘들다.
다만 중요한 것은 미국의 경제 정책 리더십이 한동안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단순한 하나의 국가가 아니다. 자본주의의 중심이자 전세계 시장의 핵이다.
그들이 쓰는 통화는 시장을 지탱하는 기축통화이고, 그들 경제 정책은 곧 전세계 통화/재정 정책의 기조가 된다.
미국 경제 정책의 최우선 관심사항은 자국의 이익이라는 점에 이의를 품을 권리는 없지만
적어도 자국의 영향력을 생각하며 신중한 정책 기조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과 재무장관의 생각이 시작부터 일치하지 않는다면 전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현재 시장의 최대 리스크 중 하나가 트럼프 리스크라 한다.
그가 그토록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싶다면, 자국과 전세계가 더이상 불확실성에 표류하지 않도록 확고한 경제 정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