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독일에서 처음 시작된 개념으로서 AI, ICT 기술이 제조업 전반에 도입되는 방식을 골자로 하고 있다. 2017년 다보스 포럼에서도 수많은 글로벌 기업의 수장과 국가 지도자들이 이 개념을 언급하면서 산업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현재 한국의 산업계가 4차 산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입장은 ‘과연 이게 필요한가’일 것이다. 굳이 빅데이터와 AI를 적용하지 않더라도 제조 공정은 큰 실수 없이 잘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의 생산 시스템을 포기하고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까지 이 분야에 투자해야 할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4차 산업을 처음 언급한 독일의 사례가 필요할 것이다. 독일 역시 도입 초기에는 투자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들이 내린 결론은 ‘토론에 시간을 허비할 게 아니라 먼저 시스템부터 갖추고 확산시켜야 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생각이 크나큰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는 끊임없이, 그리고 강도높게 바뀌어 나갈 것이고 우리는 그 흐름에 주저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4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대응하되, 한 기업에 모든 리스크를 부담하기보다 정계/관계/재계가 한 데 모여 공동의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