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600만명에 달하는 국내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1.68%밖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적립금은 147조원에 달하지만 주식투자 규모는 3조원이 채 되지 않으며 90%에 가까운 돈이 은행 예금과 같은 저금리 안전 자산에 쏠려있다는 것이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향간에서는 퇴직 연금이 아닌 퇴직 예금이 아니냐는 비아냥 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다.
매일경제는 이에 대한 해답을 연 수익률 10%에 이르는 호주 퇴직연금 시장에서 찾고 있다. 호주 정부의 ‘슈퍼애뉴에이션’ 계획 아래 기업들은 근로자 임금의 9.5%를 의무적으로 적립하여 퇴직연금으로 운용하도록 하였다. 나아가 확장기여형 연금으로 전환을 유도하였으며, 운용사들은 주식, 채권 뿐 아니라 대체투자까지 하며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
오스트레일리아펀드 포트폴리오 대표는 주식, 부동산, 밴쳐캐피탈을 통한 비상장주식 투자는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위험하지만 10 ~ 20년의 시간을 두고 쌓는 퇴직 연금 운용에서는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다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