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5] 주요국 10년물 금리 하락에 관하여

아래 내용의 대부분의 소스는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이코노미스트의 <글로벌 국채 금리 과열 리스크 점검>,
한화투자증권 김일구 이코노미스트의 <장단기금리차보다 경기침체를 더 정확하게 알려주는 지표들>
을 바탕으로 하고있다.

두 분석은 모두 한경 컨센서스에서 무료로 열람 가능하다.
이 자리를 빌어 두 이코노미스트에게 감사를 드린다.

현상
– 현재 주요국 장기채 (10년물) 금리가 급락하는 중
– 일부국의 경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까지 일어남

기존의 장기채 금리 하락과 다른 점
– 2010년 이후 3차례의 국채 금리 급락 현상이 일어났으며, 성장률과 물가 둔화가 뚜렷함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유인이 컸음
– 하지만 2019년의 금리 하락은 (1) 미국의 명목 성장률을 크게 하회하고 있으며 (2) 독일의 명목 성장률 및 물가를 반영하지 못하며 (3) 경기 침체 우려는 있지만 주요국 경기침체 및 디플레이션 국면 진입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존재

장기채 금리 하락 배경
– 현재의 현상은 펀더멘탈보다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됨
(1) 미중 무역갈등의 확산 우려, 나아가 교역량이 감소하는 등 실제 가시화되는 공포가 국채 금리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음
(2) 중국발 디플레이션 가능성 (고정투자, 생산자물가)
(3)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FED와 ECB의 통화완화정책 기대감에 따른 수요 급증
(4) ETF의 출시 등으로 개인의 채권 직접 투자 비중이 늘었고, IFRS 17의 도입에 따른 유럽 보험사의 장기 채권 매수가 크게 증가

금리 추가 하락 가능성
– 미국의 장기 금리는 하락 속도, 기준 금리 등으로 미루어 보아 역사상 최저치였던 2016년 7월 초의 1.358%를 하향 돌파할 가능성도 높음
– 선진국 (일본, 유럽, 미국)의 고령화 현상에 따른 잠재 성장률 둔화 및 디플레이션 압력은 금리 하락을 유도
–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이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 역시 금리 하락 부채질
– 노딜 브렉시트 불확실성도 금리 하락을 지원
–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에 따른 디플레이션 예방 노력
– 펀다멘탈에 비해 과도한 금리 급락으로 인해 금리 발작 리스크를 경계할 필요 대두 (과도한 안전자산 쏠림 현상, 통화정책을 둘러싼 FED와 트럼프 행정부의 이견, 미국 대선 리스크, 무역 갈등 불확실성, 미국의 상향 조정된 잠재 성장률, 유로존 경기 반등 가능성)

한국의 경우
– 한국 시장의 경우 제조업 생산 능력과 수출 경기의 뚜렷한 하락새가 금리 급락 현상을 뒷받침하고 있음 (ㅠㅠ)
– 수출 경기의 회복새에 따라 금리 추가 하락폭이 결정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