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경기 변동을 넘어선 차원의 현상으로 경기 불황과 동시에 여러 성장동력이 꺼지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기본적으로 힘이 빠져서 그런 건데 한국도 비슷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도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최근 시장금리를 대표하는 국고채(3년) 수익률이 1.1%까지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에는 미래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선반영되어 있다. 낮은 시장금리가 예고해주는 것처럼 시차를 두고 이들이 같이 떨어지고 있다. 금리가 자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도 과거와는 다르다. 금리가 떨어지면 주가가 올라야 하는데, 2016년 이후 주가(KOSPI)와 국고채 수익률 사이에는 상관계수가 0.81로 오히려 그 반대다.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기 전에 주식시장에서 나타났던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