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골드만삭스’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정책이 발표된 지 1년 여가 되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초대형 IB의 기준을 자기자본 3조원 이상으로 잡고 자기자본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추가적으로 인센티브를 부여함에 따라 증권사들이 앞다퉈 자기자본 규모를 높이고 있는 상황인데, 재정건정성과 관련된 재밌는 기사가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출처: http://www.hankookilbo.com/v/56b83064c0c6486f816cde30fcfdd5…)
[Summary]
기사는 크게 신NCR(순자본비율)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어음발행시 IB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음.
1. 신NCR의 문제점
-금융당국이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 정책에서 자본 규모에 따른 차등적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은 증권사끼리의 합종연횡을통해 증권사의 수를 줄이기 위함.
-이러한 인센티브의 기준에는 건전성 규제인 NCR(순자본비율)도 들어있는데, NCR의 경우 자본이 커질수록 높아짐.
-증권사들은 당연히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자본 규모를 확대해왔고, BIG 5(미래에셋대우, NH 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는 유상증자/ 인수합병/ 자사주 매각 등으로 몸집을 불리면서 1400 ~ 1700%까지 NCR을 높인 상태.
-참고로 이러한 계산에서 쓰이는 NCR은 16년 이후 개정된 계산법인데, 신용평가사들은 새로운 NCR 계산법이 건정성 지표로서 작동하기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중.
-신 NCR은 변별력이 없으며 700%인 곳보다 1000%가 넘는 곳이 더 자본적정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없음을 꼬집음.
2. 어음발행시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자기자본규모 4조원 이상의 IB는 어음발행 업무가 가능해짐. 이에 따라 초대형 IB들의 초기 1년간 어음발행 규모는 총 72조 5000억 규모.
-그런데 회사끼리의 경쟁, 정기예금 및 국고채 금리를 감안하면 발행어음의 이자마진은 1.5%를 넘기 어려워 보임. 어음 발행을 통해 확보할 수있는 영업이익 증가는 100억 ~ 300억 규모 정도록 추정.
-오히려 어음 발행을 통해 레버리지 부담 증가와 안정성 하락으로 인해 NCR이 하락하고, 신용등급이 낮아지는 결과만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음.
[Implication]
1. NCR 비율
저번주 메인세션 때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비율인 RBC가 언급되기도 했는데, 이와 연관지어서 각 금융업종별 재무건정성 비율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은행 – BIS(자기자본비율) = (자기자본/위험가중자산)×100>8%
보험사 – RBC(지급여력비율) = 순자산(자산 – 부채 + 내부유보자산)/ 책임준비금 >= 150% (금융감독원 권고)
-RBC는 2021년부터 신지급여력제도(K-ICS)로 대체됩니다. 시가 평가 기반의 IFRS-17이 2021년부터 시행될 것이기 때문에 원가평가 기반의 RBC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http://www.thebell.co.kr/…/…/contents/news/article_view.asp…)
증권사-NCR(순자본비율) = (영업용순자본/ 총위험액) >= 100%, 총위험액 = 시장위험액 + 신용위험액 + 운영위험액
이중 NCR은 2016년 1월부터 (영업용순자본 – 총위험액)/ (업무단위별 필요유지 자기자본) >= 0%로 변경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songpha69/220523915381)
신NCR의 경우 비율이 자기자본의 수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자기자본이 많은 대형사들은 개편 후에 비율이 훨씬 올라가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건정성 지표로서 작동하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출처 : http://www.investchosun.com/2017/08/17/3216685)
2. 초대형 증권사의 NCR 추이
-현재 자본 규모 상위 5개 증권사의 NCR 비율은 1511.9%으로, 전체 53개사 평균인 475.2%의 3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처: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70531000095#a)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신NCR이 대형 증권사의 비율을 과대하게 평가하는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이정도의 차이는 Big 5 증권사들이 비대하게 자기자본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 봄이 더 맞는 듯 합니다.
-이 정도의 돈을 쌓아놓는 것은 재무적 안정성과 건전성 측면에서 좋지만 쌓아놓은 자금을 충분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초대형 증권사들로서는 확보한 자기자본을 적절하게 투자하여 사업으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