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 때는 고유가에 국가 경제가 주저앉는다며 앓는 소리를 하던 뉴스를 매일 접했었다. 유가가 200달러에 달했다며, 기름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로서는 대단히 우려스럽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의 주가는 40불에도 미치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수준이다. OPEC 당사자들끼리도 의견이 삐걱거리더만 겨우 감산 연장에 합의하고 나니 이제는 셰일오일이 발목을 붙잡고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와 함께 나이지리아/리비아의 OPEC 감산 연장 제외 역시 시장의 원유에 대한 수요를 충분히 받춰주는 원인이 되고 있다.
유가는 거시경제를 이끄는 가장 주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OPEC이 과연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미국 등 소비 주도 국가들의 원유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철을 맞아 유가가 어떻게 변해나가는지 유의깊게 살펴볼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