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5/9] 뜨거운 코스피 랠리…개미에겐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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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2300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주식에 하루하루 울고웃는 우리의 개인 투자자들, 소위 개미들도 웃고 있을까요.

[Summary]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행진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큰 혜택을 못보고 있음.
-이는 크게 세 가지 이유로 정리할 수 있음

1. 멀리 내다보지 못한 매매시점
-최근 주가지수가 연일 상승하면서 외국인들이 연일 매수하는 동안 개인들은 매도를 함.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3일 이후 2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속으로 순매도를 쏟아냄.
-이 기간동안 외국인들은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고, 산술적으로도 4% 이상의 수익을 냄. 즉 개인은 그만큼 손해를 본 것임.

-이 문제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사례를 통해 잘 나타남.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박스피에 익숙해져 지수가 2100을 넘어가자 환매에 나섰음이 드러나고 있음.
-실제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코스피가 2100을 넘어선 3월 이후 두 달만에 3조원이 빠져나감.

2. 초대형주 위주로만 진행되는 랠리
-최근의 코스피 랠리는 사실상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님.
-삼성전자는 대한민국 시가총액의 22%를 차지하는 초초초대형주.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주로 코스닥이나 중소형주, 가치주 펀드 위주로 투자를 해왔고, 코스피 상승세의 덕을 못보고 있음.

3. 국내 시장을 외면한 결과
-최근 많은 증시 전문가들이 박스피를 내다보면서 해외 유망주를 추천.
-그러나 결과적으로 코스피의 상승세가 해외보다 더 높았음.
-i.e. 미국 애플을 연초에 샀다면 12%가 올랐을 테지만 삼성을 샀으면 같은 기간동안 30%가 올랐을 것임.

[Implication]
(개인적 생각이라 근거는 없습니다)
1. 이번 코스피 랠리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다른 랠리들에 비해 더 상상하기 어려웠던 측면이 있음.
-사실 많은 전문가들마저도 코스피가 이런 기세로 오르는 데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이후 글로벌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경우 코스피) 발생, 국내 수출 증가, 새로운 대통령 탄생에 따른 허니문 랠리 등을 이유로 들 수는 있겠지만 북핵리스크,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 리스크가 완연히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박스를 뚫고 나오고 있음.
-정보의 접촉 범위가 제한된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 외국인 투자자들에 비해 더욱 코스피 랠리를 예견하기 힘들었을 것.

2. 그렇다면 주식 시장을 교과서에서처럼 ‘효율적 시장’이라 부를 수 있을까.
-순매수세를 이어간 외국인들은 분명 코스피가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정보를 확보하고 있었을 것.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는 코스피가 박스를 뚫을 것이란 예상을 할 수 없었음.

3. 개인은 어떤 선택을 취해야 할까.
-“국내 투자자들은 항상 그 펀드의 정점에 주로 들어가는 게 가장 큰 문제” “중소형주 랠리가 이어지고 수익률이 1등 하고 있을 때 중소형주 펀드에 들어가면 꼭짓점 투자일 수밖에 없다” –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투자전략으로부터 이익을 얻으려면 시장 대부분의 거래자들과 다른 견해를 가져야 하며 또한 당신이 옳아야 한다” – 존.C.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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