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SK가 미래 성장 동력에 무려 17조를 투자하겠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일환으로 중국의 축산업 기업인 ‘커얼친우업’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정보통신기술과 농업을 합친 이른바 6차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생명 공학에 지각변동 수준의 발전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영원할 것이고, 제조/서비스 기술과 접목될 경우 큰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거란 점에서 옳은 방향의 투자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제대로 된 수익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 분명하므로 그룹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
SK 하이닉스 등의 글로벌 업체를 가지고 있음에도 SKT의 국내 소비자 착취로 인해 ‘내수용 기업’이라는 비아냥을 듣던 SK가 이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이미지 변신과 함께 신 성장동력을 얻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