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사에 이어 유발 하라리와의 두번째 인터뷰이다.
충분한 데이터와 강력한 컴퓨터 능력이 있다면 우리보다 우리에 대해 더 잘아는 알고리즘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곧 인간의 권위는 무너지고야 말 것이다. 나아가 엄청난 데이터를 시시각각 전송받고 저장하는 구글, 바이두와 같은 기업은 위와 같은 시대에서 신과 같은 위치에 오르게 될 것이다. 데이터가 모든 것을 관리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컴퓨터가 감히 접속할 수 없는 ‘의식’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 기사를 읽으며 <멋진 신세계> 속의 세상이 떠올랐다. 포드 T형이 예수상을 대신하고 헨리 포드가 신의 위치에 오르는 세상 말이다. 인류의 모든 의사결정과 생활방식에 구글의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개입된다면 우리는 과연 구글을 ‘일개 기업’으로만 볼 수 있을까. IT가 발전하면 할수록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IT 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IT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한 성찰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