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7] AI·생명공학 어떻게 쓸지가 인류의 가장 중요한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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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는 읽으며 여러모로 장르를 알 수 없는 아리송한 책이었다.
어느 측면에서는 역사책 같다가도 어느 부분에서는 과학책의 면모를 갖고있다. 저자가 다양한 분야에서 얼마나 방대한 식견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비록 선사시대와 농경시대의 비교 등 논란의 여지가 있을 내용도 담고 있지만 인류사 버전의 <코스모스>라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오늘 첨부한 기사는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와의 인터뷰이다. 인터뷰는 전체적으로 전 세계가 휩싸인 정치 위기의 타개책, 그리고 AI 등의 신기술 등장에 대한 태도라는 두 이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대 사회는 기술과 과학의 발전이 정치의 발전 속도를 월등히 앞서고 있다. 따라서 정치에서는 끊임없이 위기가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 세계를 하나로 묶을 수 있을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출현해야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한편 유발 하라리는 AI의 눈부신 발전을 통해 불거질 가장 큰 문제로 그는 AI가 산업계 전반에서 인간을 대체함으로써 생길 수십억의 ‘잉여 계급’이 생길 것을 뽑고 있다. 대기업이 개발한 몇 개의 알고리즘이 수백만 명의 택시 운전사와 버스 운전사를 대체할 것이라는 것이다.

대체 미래의 기술은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올 것인가. 유발 하라리는 농업혁명을 ‘인류 최대의 사기’라 하고 있다. 수렵 생활 윤택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유하던 인류가 농경생활을 시작하며 생존 싸움, 다른 집단과의 경쟁, 고통스러운 노동 강도 증가 등의 문제가 생겨났다는 주장이다. 과연 AI, 생명공학 등의 미래 기술들이 우리를 더욱 윤택하게 만들 것인가. 아니면 전혀 새로운 고통을 주며 또 다른 ‘인류 최대의 사기’가 될 것인가. 확실한 건 기술의 결과는 불가역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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